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희망과 전북이 보유한 인문·자연자원도 고향에 대한 자긍심에 영향을 미쳤다. ‘새만금,전북자존의시대열자KB금융 배당금 탄소산업 등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아서’가 9%, ‘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선비정신이 있어서’, ‘훌륭한 백제문화 유산을 가지고 있다’, ‘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서’, ‘자연재해가 타도에 비해 비교적 적은 지리적 장점’ 등의 기타 응답이 8%를 차지했다.
풍요로운 관광자원과 문화·관광콘텐츠에 느끼는 자부심도 컸다. ‘전북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분’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27%가 ‘전주 한옥마을, 광한루, 내장산, 격포항 등 풍부한 관광자원’이라고 답했고, 26.5%가 ‘비빔밥, 판소리, 한지 등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·관광콘텐츠’라고 답했다. 이어 ‘새만금사업(새만금잼버리 국제대회)’(22%), ‘탄소산업 농생명산업, 식품클러스터 등 밝은 미래 비전’(17%), ‘찬란한 백제문화유산’(7.5%) 등 순이었다.
△지역 낙후 이미지에 부정적 인식도
응답자 중 22.7%는 ‘고향 전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’라는 질문에 부정적으로 답했다. 15.8%는 ‘수도권 등 타 지역출신이 부럽다’고 답했고, 4.2%는 ‘전북 출신임을 숨기고 싶다’고 응답했다. ‘싫다’는 응답자는 2.7%였다.
부정적인 인식의 저변에는 낙후 이미지가 강하게 작용했다. ‘전북이 자랑스럽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인가’라는 질문에 ‘타 지역보다 발전이 안 되는 것 같아서’라는 답변이 48%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.
지역에 대해 갖는 이미지와 지역 내 갈등 양상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. ‘전북, 전라도에 대한 지역 차별적인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서’라는 답변이 17.7%, ‘지역 및 개인 이기주의 팽배로 반목과 갈등이 많아서’라는 답변이 16.8%였다.
이밖에 ‘놀거리, 볼거리 즐길거리 등 문화·여가시설이 부족해서’(9.5%) 와 ‘전북출신 정치인들의 소극적인 활동과 경제적 빈곤’, ‘호남 속의 전북 차별’, ‘정적이고 배타적이고 너무 보수적이어서 발전가능성이 없음’, ‘서로 도와주는 관계설정이 없다’, ‘광주 전남에 예속되는 사고를 가졌다’는 등의 기타 응답이 8%를 차지했다.
△전북 미래…희망·부정 인식 교차
전북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전북에 대한 긍정인식과 부정인식의 차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. ‘전북의 미래 어떻게 생각하는가’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3.2%는 밝게 전망했고, 26.8%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.
긍정적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‘현재보다 조금씩 나아질 것 같다’(50.5%), ‘낙후와 저성장 극복하고 빠르게 성장할 것 같다’(14.2%), ‘대한민국을 주도하는 대표 거점지역이 될 것 같다’(8.5%) 등이 꼽혔다.
부정적으로 인식한 이유에는 지역에 대한 낙후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저변에 깔려있었다.
△전북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은
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전북의 경제산업 발달과 스스로 자긍심을 고취시키길 희망했다. ‘전북에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부분’을 묻는 항목에는 ‘경제·산업 발달과 일자리 창출’(31.9%)에 이어 ‘낙후와 소외의 열패감을 벗고 새롭게 도약하는 전북인의 기상고취’가 25.7%로 2위였다.
다음은 ‘문화·여가 인프라 확충’(15.8%), ‘도민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범도민 공동체 인식 제고’(14.9%), ‘대중교통, 교육, 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’(11.7%)이 뒤를 이었다.
●조사 어떻게 진행했나
이번 설문조사는 전북일보가 전북도에 의뢰해 2017년 9월 15일부터 9월 21일까지 일주일 간 전북도 Newsletter 정책고객 4만2000명 가운데 36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진행했으며 400명이 응답했다. 응답률은 11%다.